캠핑 일산화탄소 경보기, 소비자원 시험에서 15개 중 13개가 기준에 못 미쳤다

겨울 캠핑 준비물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챙기는 사람이 늘었지만, 아무 제품이나 사면 안 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3월 6일 발표한 시중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조사에서 15개 제품 중 13개가 경보 또는 음량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와 고를 때 확인할 점을 정리했다.

조사 결과 한눈에 보기

항목결과
조사 대상시중 유통 캠핑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15개 제품
경보·음량 성능이 부족한 제품15개 중 13개
1단계(55ppm)·2단계(110ppm)에서 작동하지 않은 제품9개
전 단계(1~3단계)에서 작동하지 않은 제품4개
경보 음량이 기준(70dB 이상)에 못 미친 제품4개(54~65dB 수준)

기준은 어떻게 되어 있나

소방청 고시의 가스누설경보기 기술기준에서는 일산화탄소 농도 1단계 55ppm에서 60~90분 이내, 2단계 110ppm에서 10~40분 이내, 3단계 330ppm에서 3분 이내에 경보가 울려야 하고 음량은 70dB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이 기준은 공동주택 등에 설치하는 가스누설경보기에 적용되는 것이며, 캠핑장 텐트에서 쓰는 휴대용 제품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왜 캠핑에서 더 위험할까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9~2022년 최근 4년간 텐트 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신고된 건수는 총 114건이고 이 중 6건이 심정지로 이어졌다. 국립소방연구원 실험에서는 화로에 장작과 조개탄을 텐트 안에서 쓰자 돔 텐트에서 45초 만에 위험 농도(500ppm)에 도달했다. 일산화탄소는 색과 냄새가 없어 경보기 없이는 알아채기 어렵다.

구입할 때 확인할 것

  • 소비자원은 KFI 형식승인(KC 인증)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라고 권고했다.
  • 제품 상세페이지의 경보 농도와 경보음량 표기를 확인한다.
  • 천장 쪽에 설치했을 때 가장 빨리 감지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어, 텐트 상부에 걸 수 있는 구조인지 본다.

경보기 선택 체크리스트

확인 항목보는 곳기준
형식승인(KFI·KC)제품 상세페이지, 본체 라벨확인 가능한 제품만 고르기
경보 농도 표기상세페이지 사양단계별 경보 농도가 적혀 있는지
경보음 크기사양표70dB 이상 표기(소비자원 기준)
설치 방식부속품, 설명서천장·높은 곳에 걸 수 있는지
전원사양표건전지 잔량 확인, 예비 건전지 준비

경보기가 있어도 지킬 것

경보기는 마지막 안전장치이지 연소 기구를 안에서 써도 된다는 허락이 아니다. 텐트 안에서 화로, 숯, 가스난로, 버너를 쓰지 않는 게 먼저이고, 환기를 하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밖으로 나와 119에 연락한다. 차박은 차박 환기와 일산화탄소 글에서, 화로 사용은 캠핑 화로대 사용법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자주 묻는 질문

일산화탄소 경보기만 있으면 텐트 안 난로를 써도 되나요?
안 된다. 소방청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쓰는 것 자체가 화재와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보기는 이상이 생겼을 때 알려주는 보조 장치다.

어디에 걸어두는 게 좋나요?
국립소방연구원 실험에서는 텐트 천장(상부)에 설치했을 때 가장 빠르게 감지했다. 설명서의 설치 위치 안내도 함께 확인한다.

건전지 방식이면 얼마나 자주 확인하나요?
제품마다 다르므로 설명서의 점검 방법을 따르고, 출발 전에 시험 버튼이나 작동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두통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즉시 밖으로 나와 환기하고 필요하면 119에 연락한다. 같은 텐트의 다른 사람도 함께 확인한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2025년 3월 조사 결과를 다룬 SBS Biz 보도, 보안뉴스 겨울철 캠핑 일산화탄소 중독 기사 —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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